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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자보다 부자가 된 마이크로소프트의 30번째 직원


마이크로소프트라고 하면 떠오르는 사람은 빌게이츠입니다. 순자산만 900억달러 한화로 104조이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빌게이츠와 함께 마이크로소프트를 설립한 공동창업자는 순자산 199억 달러를 가진 폴앨런인데요. 하지만, 공동창업자 앨런보다 더 많은 재산을 축적한 사람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에 30번째로 입사한 직원이자, MS의 최초의 관리자인 스티브 발머입니다. 그는 창업자도 아니며, 창업자의 친인척이나 혈연 관계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이런 그가 어떻게 공동창업자보다 많은 재산을 가질수 있었는지 그리고 왜 마이크로소프트 CEO에서 은퇴하게 되었는지 지금부터 알아보겠습니다.

[1] MS 최초의 관리자이자 30번째 직원

스티브 발머는 1980년에 Microsoft에 입사했습니다. 빌게이츠가 직접 선발한 하버드 동문이기도 한데요. 1981년 회사가 공식적으로 설립되었을때, 사내 최초의 관리자로 임명되기도 했습니다. 우리나라로 치면, 창업자와 평사원만 있는 상태에서 '부장' 또는 '팀장'이란 자리를 차지하게 된 것과 비슷합니다. 게이츠와는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하버드를 함께 다닌 친구이자 동료라고 할 수 있겠네요.

[2]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을 중퇴하고 친구를 따라가다

그는 빌게이츠에 권유로 인해 스탠포드 경영 대학원을 그만두고 회사에 입사하게 됩니다. 어찌보면 그의 인생에 가장 잘한 결정이었을 것 같은데요. 입사후에는 회사의 다양한 분야에서 리더쉽을 발휘하기 시작했습니다. 운영체제 개발은 물론이고 영업 및 재무 운영 등을 모두 맡아서 일했습니다. 특히, 넷프레임워크(NET Framework)라는 프로그램의 개발을 주도하여 추후 마이크로소프트 CEO에 14년간이나 역임하게 됩니다.

[3] 친구 따라 갔다가 갑부 반열에 오른 이유

그의 현재 기준 순자산은 301억 달러(34.9조원)입니다. 공동창업자 폴앨런보다 1.5배나 많은 돈을 벌게 된 이유는 바로 설립 당시 받은 회사지분 8% 입니다. 그는 8퍼센트 중 절반을 2003년도에 매각하여 현금을 확보했는데요. 당시 주가는 1개당 30달러가 못 미쳤었습니다. 현재 주가는 1주당 64~65달러입니다. 당시 처분만 안했으면, 현재 빌게이츠와 맞먹는 수준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4] 빌게이츠보다 MS 주식을 더 많이 가진 사람

스티브 발머의 주신 보유량은 약 3억 3천만주이며, 빌게이츠는 1억 9천만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의 지분이 적은 이유 중 하나는 재단 기금 조성을 위해 매년 주식을 처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발머는 이러한 주식자산을 기반으로 NBA의 'LA클리퍼스'라는 구단을 매입하여 스포츠에 몰두 하고 있다고 합니다.

[5] CEO가 되면서 벌어진 일들

200년 1월에 그는 MS의 CEO로 임명되었습니다. 빌게이츠는 후선으로 물러나 기술적인 연구에 집중하였고, 나머지 모든 일을 모두 발머가 처리하였는데요. 재임 기간 중 연간 매출은 250억달러에서 700억 달러로 3배가까이 증가하였고 순이익 또한 크게 성장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단기적인 실적에만 매달려서 기술적인 진보와 비전을 제시 못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합니다. 2010년도 이후로 출시된 윈도우8 등 대부분의 제품들이 시장에서 외면을 받았고, 혁신도 찾아볼 수 없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5] 빌게이츠와 결별하게된 이유

결국 그는 여러가지 실패를 반복하게 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애플에게 밀려났으며, 모바일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에게 눌리고 말았고, 그외에도 미디어와 클라우드 서비스 등 트렌디한 모든 분야에서 성공한 것이 단 하나도 없었던 것이죠 이것이 계기가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추후 인터뷰를 통해 밝힌 빌게이츠와의 갈등 요인은 "하드웨어에 대한 관점차이"라고 밝혔습니다. 서피스, 스마트폰 등의 하드웨어를 완성하기를 바랬지만, 이사회와 게이츠의 반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6] 애플의 팀쿡과의 평행이론

최근에는 애플의 팀쿡과의 평행이론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발머는 영업성과(수익,이익, 주당이익 등) 측면에서는 그 성과를 따라올 사람이 없을 만큼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진도와 비전을 제시하지 못해 MS를 장기적으로 위험에 빠뜨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애플의 CEO인 팀쿡도 잡스 이후 회사의 이익과 현금보유량을 급격히 성장시켰지만, 애플와치 외에 기술적인 차별성이나 진보적 행보가 없다는 것이죠.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기업도 미래의 새로운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면 결국 회사 가치가 급격히 하락할 수 있는 것처럼 애플도 그러한 상황에 처해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7] 농구 구단주와 기부천사로 활동 중이다.

그는 현재 LA 클리퍼스의 소유주로 활동 중이며, 대주주임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고 있지 않습니다. 2014년 CEO를 은퇴하면서 동시에 이사회에서도 물러났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제 2의 인생을 원하는 일을 즐기면서 살고 있으며, 동시에 의료, 교육분야에서 저소득층을 위해 수백억원의 기부금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주였다면, 아마도 그를 미워할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오히려 1980년대 부터 2013년도까지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막대한 수익을 안겨준 그의 능력을 칭찬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술의 변화가 또 다시 개편 되는 날이 온다면, 아무래도 혹평을 면할 수 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공동창업자보다 부자가 된 MS의 30번째 직원 스티브 발머에 대한 글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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