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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은인과 같이 살기를 결심한 야생다람쥐

'오르투'와의 행복했던 7년간의 동거


다람쥐 하면 떠오르는 것이 귀여운 외모와 날쌘돌이 이미지 입니다. 천적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이상한 느낌을 받으면 번개 같이 사라지는데요. 야생 다람쥐는 가까이서 볼 틈을 주지 않습니다. 길들여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은 조금 특별한 야생다람쥐 '오르투'와 7년간 동거하게 된 이야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참고로 자연상태에서 다람쥐의 평균수명은 약 5년 정도라고 합니다.

[1] 첫만남: 살기위한 몸부림 편

어느날, 한 가족이 산행을 하다가 야생 다람쥐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당시 상황은 마치 로드킬 당한 것처럼 길가에 뻗어 있었고 숨이 끊어진 상태로 보였다고 하는데요. 그냥 지나칠까 고민했지만, 마음이 내키지 않아 다람쥐를 옮기려고 하는 그 순간! 야생 다람쥐가 꿈틀거렸다고 합니다. 


[야생 아기다람쥐와의 첫사진]

[2] 동거의 시작 : 집으로 데려와 건강을 되찾아주다

'오르투'는 조금씩 몸을 움직이게 되었고, 죽지 않고 살려고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 안쓰러워 집으로 데리고 왔다고 합니다. 혹시 죽지는 않을까 항상 머리맡에서 지켜보며 보살핀 결과!!! 아기다람쥐는 건강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습니다.

[3] 기쁨도 잠시 실명의 위기에 처하다

하루가 다르게 건강을 회복한 오르투는 집안 곳곳을 누비고 다녔다고 하는데요. 자연과는 다르게 각지고 위험한 물건이 많다 보니 큰 부상을 당하게 됩니다.

[4] 가족 모두가 회복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다

가족들은 '오르투'가 눈을 제대로 못 뜰 정도로 다쳐서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고 합니다.

[5]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하기!

하지만, 이런 모습도 사랑스러운 '오르투'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였고, 오르투도 개의치 않고 생기를 되찾게 되었습니다.

[6]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

'오르투'는 아더라는 이름을 본 따서 만든 이름입니다. 마치 "내 이름을 불러주세요!"라는 표정으로 다가오는 장면인데요. 이름도 생겼으니 진정한 가족이 된 기분이 들었을 것 같네요.

[7]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했었죠.

혼자 있을 땐 이렇게 입이 삐죽나와있구요.

함께 있을 땐 사람을 나무처럼 타고 다니기도 합니다.

그리고 모자 속 품 안을 참 좋아했었습니다.

[8] 먹성이 아주 좋았다.

'오르투'는 체구가 작지만 정말 먹을 것을 밝혔다고 합니다.. 땅콩, 과일, 딸기, 버섯 가리지 않고 다 먹은 뒤에는 꼬리를 말고 낮잠을 즐겼다고 합니다.

 [9] 7년 뒤, 어느날 잠에서 깨어나지 않았다...

그렇게 행복했던 7년의 시간이 지나고, 오르투는 잠을 자다가 그대로 숨을 거두었다고 합니다. 

그가 죽기 전에 집안에 남아 있는 맛있는 음식들을 다 꺼내서 먹여주었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잘 먹고 평소처럼 잠드나 싶었는데 영원히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평소와 다름 없이 이쁘게 꼬리를 감고 있는데요.. 그의 눈도 함께 감겨서 더 이상은 못보게 되었습니다.

다람쥐의 평균 수명은 5년입니다. 하지만 자신을 살려준 사람들과 더 함께 살고 싶었는지 2년이나 더 오래 살았네요. 애완동물의 죽음은 참 견디기 힘든 고통이지만, 죽어서 좋은 곳에 가있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여기까지 생명의 은인과 같이 살기를 결심한

야생 다람쥐 '오르투'의 7년 간 이야기입니다.

글을 쓰는 저도 가슴이 참 먹먹해지는데요.

반려동물은 정말 귀엽다고 기르는 것이 아니라 평생을 책임진다는 결심을 가져야 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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