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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문 앞을 지키고 있는 흰머리 할배 캐릭터 입니다. 본명은 커넬 샌더스이며, KFC를 창업한 미국 기업인입니다. 수많은 성공 이야기들 중에서 "나이에 구애받지말자"라는 주제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사례가 바로 이 커넬 샌더스인데요. 이제는 그의 얼굴이 곧 KFC의 브랜드 이미지가 되어 버렸죠.

하지만, 그의 마지막은 창업주도, CEO도 아닌 KFC를 홍보하는 월급쟁이 이었습니다. 치킨집 할배는 왜 자신이 창업한 KFC를 팔고 평생 월급쟁이의 길을 가게 되었을까요? 지금부터 치킨집 할배 커넬 샌더스의 절반짜리 성공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1] 주유소에서 시작된 첫 사업 이야기

그의 사업의 시작은 1930년 켄터키 주에 있는 코빈이라는 주유소에서 손님들에게 닭요리를 팔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당시 별도의 상가가 없었기 때문에 주유소에서 있는 본인 숙소에서 장사를 시작했는데요. 

빨리 먹고 출발해야 하는 트럭 운전기사를 상대로 했기 때문에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프라이드 치킨'은 메뉴에 없었다고 합니다. 이 일을 시작하고 9년 동안, 그는 11개의 향신료를 사용한 자신만의 레시피를 개발하여 글로벌 프랜차이즈의 기초를 쌓았습니다. 

[2] KFC를 고작 200만 달러에 판매하다

성공가도를 달리던 1963년에는 미국과 캐나다 전역에 600개가 넘는 KFC 매장이 생기게 되었는데요. 이때 프랜차이즈를 구매하려는 자본가들이 접근을 하게 됩니다. 그는 자신이 창업한 KFC라는 브랜드와 레시피를 보호하기 위해 여러번 거절했지만, 결국 모든 권리를 200만 달러에 판매하게 되는데요. 현재 KFC는 120개 국가에 2만여개의 매장을 갖고 있으며, 연간매출액은 160억 달러(한화 18.5조원)입니다.

[3] KFC는 똥맛이다! 비판하는 할배 이유는?

치킨집 할배 샌더스는 그후 KFC를 쳐다보지도, 사먹지도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바로 자신이 개발한 레시피가 변질되었기 때문입니다. 그의 주장은 "회사가 조리과정을 단축하기 위해 레시피를 단순화시켰다"입니다. 빨리 먹이려고 맛을 포기했다는 것인데요. 그래서 그는 새로운 경쟁 레스토랑을 기획하게 됩니다. 여기서부터 갈등이 시작되는데요.

[4] 1억2200만 달러 소송을 벌인 이유

그는 화가 난 나머지 오리지날 레시피를 활용하여 레스토랑을 오픈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KFC에서 이를 저지하려하자, 법원에 1억2200만 달러 소송을 걸게 됩니다. 결과는 그의 승리였죠. 가게를 열수 있다는 조건과 KFC를 비판하는 행위를 중단하겠다는 조건으로 약 100만달러를 받게 됩니다.

[5] 자영업자로는 GOOD 기업인으로는 BAD

그는 자영업자로 새로운 맛을 개발하고 인기를 끄는 데에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검증된 맛과 레시피를 기반으로 브랜드를 글로벌하게 성장시키는 부분에서는 실패했다 볼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할배의 젊은 시절은 실패의 연속이었습니다. 변호사로도 실패하였고, 보험판매, 타이어 세일즈 등 많은 영역에서 한계점을 넘지 못했는데요. 그 이유는 위의 소송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다소 무리한 선택과 다툼에 많은 힘을 소진한다는 것입니다. 결국 200만 달러에 판매한 이유는 600개가 넘는 매장을 관리할 역량이 부족했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6] 연봉7.5만을 받고 홍보업무 시작!

그는 연봉 4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KFC 홍보대사로 일을 시작하였는데요. 나중에는 7.5만달러로 상향조정 되었습니다. 이제 KFC는 자신의 소유가 아니지만, 계속 성장하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그는 1980년 90세의 나이로 백혈병에 걸려 폐렴으로 사망할 때까지 40만키로미터를 누비며 홍보활동을 지속했다고 합니다. 참고로 지구 한 바퀴는 약 4만 km입니다.


결론적으로 자신만의 레시피를 고집하면서 브랜드를 키워가지 못했던 것이 그의 한계라고 한다면, 자신이 창업한 기업의 브랜드이미지 그 자체로 삶을 마감한 열정은 큰 성공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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